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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화보다 독백

분류없음 2008/05/22 03:23
저는 종종 침대에 누워서 이런 생각들을 하곤 해요.
베르나르 베르베르의 '뇌' 에서처럼
어느날 내가 식물인간이 되어
그냥 뇌로만 모든것을 행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요.

뇌로 숨을 쉬고 뇌로 밥을 먹고
뇌로만 사랑하고 뇌로만 노래하고
그렇게요.

언제부터인가 전 항상 혼자 집을 지키고 있죠.
밀물도 있고 썰물도 있는 바깥 세상의 파도는
저를 하늘끝까지도 데려갔다가 바다 끝까지도 데려가서
몸과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고 긴장하게 만듭니다.
신경질이 나요.
자신을 돌이켜 볼 틈도 관계를 생각해 볼 틈도 없이
생존만을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하니까요.

하지만 이 곳도 자유롭진 않아요.

4˚C 유리 호수 아래 잠든 꽃처럼
수족관 속의 고로고로 물고기처럼
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
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
겉에선 자유롭고 평화로워보이지만
그 정적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죠.



2007년에도
2008년에도

바라보는 마음은 달라져 있을지라도
이곳에는 여전히 목련꽃이 피었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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